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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ST/본거야

숏숏숏 2013을 보다






    

. 본인이 애정을 품고 있는 작가 여럿 있다. 그 중 한명이 바로 김영하씨 되겠음.

근데 요즘 들어 부쩍 대외활동이 잦아드는가 싶더니

요샌 문동에서 폭풍 서포팅을 받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기분 탓인가

 

... 나의 영하는 나만의 것이어야 해!

아무튼 팬으로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요새는 신작 하나 내면 시나리오 판권 가지고도 나름 각축이 벌어진단다.

역시 인생은 불혹부터 인거신가...

 

아무튼 예전에 영화화 된 '나파괴'에 이어

요번엔 무려 4개나 (단편이긴 하지만) 영화화 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리고 요번 전주 국제영화제에서 상영을 했다 한다.

 

[오빠가 돌아왔다, 비상구, 피뢰침, 마지막 손님] 중에서

뒤에 3개가 하나로 묶어서 옴니버스식 영화 한편으로 스크린에 걸렸다.

 

아무튼 부푼 가슴 안고 보러 갔다.

 

 

여기서 부터 스포주의

 



역시 원작이 있는 영화는 제작자 측에서도 관람객 입장에서도 다소 조심스럽게 다가가게 될 수밖에 없다.

 

제작자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되 관객들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아무래도 있을 것이고

원작의 덕후들은 이에 걸맞게 언제든지 독설을 날린 준비가 되어있는 거시다.. 나의 아스카쨩은 그렇지 않다능!

나 역시 기대반 우려반을 그릇에 한가득 담아 기우면 하나 말아 잡수고 영화관에 입갤 했다ㅋ (나는 덕후가 아닙니다)

각 편마다 감상평을 짤막하게 주저리고 끝내겠다힘드니까.







이것이 바로 '비상구되겠다비상구가 뭐냐구쟞이에 불이 나면 달려가는 곳이다 *-_-* 서걱서걱!

아무튼 비상구는 장인정신을 거쳐 반짝반짝 빛이 나게 된다!

 

보면서 생각보다 놀란 점은 원작을 읽을 때는 주인공들이 좆고딩들의 이미지였는데 영화에서는 다 큰 성인 남녀가 안타깝게도(?) 오글오글거리고 있다는 것 이어따아청법 네이놈아무튼 그래서 푸릇푸릇한 아이들의 격동기적(?) 모습은 아쉽게도 볼 수 없었다하하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

 

소설을 영화화 할 때 충돌하는 고민거리는 바로 나레이션과 대화체를 어느 정도로 조절할 것인가 아니겠는가사실 요 원작에는 1인칭 시점인 탓에 상당부분 주인공 화자의 내면 독백이 나레이션으로 처리된 부분이 많았다흡사 '호밀밭의 파수꾼'의 그놈아처럼 방황하는 청춘의 화자는 내면에서도 갈등하는 모습을 마구 마구 뿜어냈던 것이다그 부분이 어떻게 처리가 될 것인가가 문제라면 문제라고 할 수 있었다.

 

근데?

 

감독은 나레이션을 아예 빼버렸다그래서 다소 중간 중간 전개상 논리적 비약되는 부분이 상당수 있었다솔직히 그 짧은 시간에 껴 맞춰서 찍은 것도 용하긴 하다만... 원작을 읽은 사람으로서는 중간 중간 빈 부분이 자꾸 걸렸다만약 내가 원작을 먼저 안 보고 순수하게 영화만 봤더라면 또 달랐을지도 모르겠다만.. 아무튼나체 드라이브 신 다음에의 연결도 그렇고... 작업을 뛰고 나서 그 다음에 경찰들이 들이닥치는 순간까지의 비약이라든지 당위성이 자꾸만 파괴되어가는... 감독도 나름 '나파괴'를 (나는 나레이션을 파괴할 권리가 있다주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제작자 입장에서는 원작에 충실히 나레이션도 꼭꼭하는 게 자존심 상할 수도 식상할 일일지도 모르겠지만결국 완성도 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는 걸 부정할 수 없었다그래도 영화화 된 것에 의의를이라고 하기에도무색할 정도였다.

 

결론은 뇨자랑 보면 부끄부끄 쟞이랑 보면 불끈불끈이다!!! 어찌됐건 당신이 남자라면 이 영화를 보면서 비상구가 필요하게 될 거시다.. 후후후 감독은 그걸 노린 거야!! ㅋㅋ 이 영화를 마지막에 배치하지 않고 맨 처음에 배치한 것도 나름 이유가 있는 거시다ㅋㅋㅋ 한 번 당해봐라 요놈들!  하하저 그런 사람 아닙니다 ^^

 

 

 





다음은 더 보디(THE BODY)되시것다원작명은 마지막 손님이 영화는 그래도 나름 각색이 된 편인데원작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실제 시체 모형이 영화제작 장면에 쓰이는 그 장면을 삽입 한 것이다해서인지 원작에서 의도한 뭔가 폐쇄공포적인 좁은 공간에서의 응축된 긴장감은 다소 떨어지게 되었다근데 왜 자꾸 교복만 보면 아청법이 생각나는 건지 모르겠다.

 

클수마쓰였나 이브였나가 배경이지만 그것이 흑백처리 되고 밤이라는 설정에 다소 묵직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아이러닉한 분위기가 연출된다암튼 감독은 이야기를 상징적이고 모호한 방향으로 이끌고 가서 해석을 다소 열어두었다.

 

중간에 시체역의 배우가 눈알을 움직이는 옥의 티가 있었지만ㅋ 그걸 뭐 결국 살아있었으니까 라는 식으로 이어 붙이면 할 말이 없기도 했고ㅋㅋ 마지막의 씨지비스러운 씨쥐 눈발이 오글거리긴 하였으나생각보다 영화자체가 두서없이 풀어진 감이 없잖아 있다그래서 이 글도 두서가 없는 거야기억나는 건 처음 보고 어누구였지 많이 봤는데..? 에이 설마했는데 나중에 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까 배슬기씨가 있어서 '나루호도'를 외쳤던 거모르겠다개인적으로는 크게 와 닿지는 않은 작품.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작품안심해라 제군들이어 좀있음 비상구다.

 

사실 앞 두 편을 보면서 다소 실망을 하던 참이었던지라... 마지막편도 그리 기대는 하지 않은 상태로 보기 시작했다네 편의 원작중 제일 흥미롭게 읽은 작품이기도 해서 더 불안했던 탓이었을까.

 

앞의 두 작품과 다른 점은 이 작품에서는 나레이션을 졎절하게 사용했다는 것이다해서 그런지 상당히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이 안정감이 있었다그리고 몰랐는데 김서형씨가 이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니황송하옵니다그리고 살짝 각색을 해서 로맨스를 집어넣었는데어느 정도 예상된 상황이랄까원작에서는 뭔가 러브라인을 띄울 듯 말듯 하면서 로맨스가 나올까하다가 급작스럽게 끝나버리는 그런 나름의 반전적 요소가 있었기 때문이다해서 이런 로맨스적인 장면들이 각색되어 삽입되었음에도 그리 어색하지가 않았다.

 

암튼 골 때렸다원작은 다소 건조하고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식이었다면 여기서는 약을 빨았다.

관객들도 하하호호 많이 웃어재끼고 분위기 좋았다사실 거창하게 에둘러 갔지만 결국 이 영화는 오줌의 영화였다.

오줌!! 히히인간은 다 똥이야히히히 오줌 발사!

초중반부터 시작되는 오쥼드립도 ㅋㅋ 그 와중에 깨알 같은 포스트잇의 시계방어마지막 회장씨의 반전도 ㅋㅋ 미친년 컨셉도 ㅋㅋ 유쾌했다아 유쾌했다결국 여배우는 소중하니까요 해서 오쥼합체씬은 대역으로 처리되었지만유쾌했다.

 

나름 밀도 있게 잘 짜여진 수작나중에 꼭 다시 한 번 보고 싶달까.

 

끝나고 나와서 나도 오쥼발싸 해주고 왔다그래고생했다 제군들 이제 비상구로 달려가시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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