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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rama/본거야

제니게바 (銭ゲバ) - "결국 중요한 건 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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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2009.01.17~2009.03.14방송종료
편성
일본 NTV
제작진
연출 오오타니 타로, 카리야마 슌스케|각본 오카다 요시카즈
출연
마츠야마 켄이치미무라미야가와 다이스케키나미 하루카이시바시 안나
줄거리
돈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사이트
공식 홈페이지



들어가며...  

  2012년 12월에 봤다. 한 참 돈 때문에 힘들었던 때였던 터라(물론 지금도 변함없는 사실이지만...) 더더욱 와닿는 내용이었다. 결국 내가 이 드라마를 보고야 만 것도 운명의 장난이었을까.

  예전에 서럽게 공부하던 시절, 찾아온 슬럼프씨와 지내며 나 자신을 타락시키던 때가 있었다. 칩거생활을 하면서 겜방에 다녔는데 그때 겜방 가서 드라마나 영화따위를 하드에 담아오곤 했었다. 그 때가 아마 2009년이었지. 1화가 막 나오던 때 였으니까. 그 당시 잠깐 훑어보고 '나중에 봐야지'했던 기억이 나네. 그러다가 뭐 어찌된 영문인지 하드도 날아갔고 내 기억속에서도 날아갔다.

  
  첫 화를 보면서 얼핏 떠올랐다. '아, 그 때 그 거네.' 결국 볼 운명이었나보다. 이쯤하고 드라마로 들어가보자.

                       


줄거리
 
9화에 걸친 스토리를 한줄로 요약하면 이러하다.

"돈의, 돈에 의한, 돈을 위한."

  주인공 후타로는 '돈'이란 것에 너무나도 사무치고 얼룩진 인생을 살아온다. 어린시절부터 결핍(설령 돈이 아닐지라도)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가 필연적으로 맞닥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들 : 그렇지 않은 비결핍된 가정 환경 속에서 자란 인간들과의 감출 수 없는 괴리감, 이질감, 소외감 등등. 이 드라마는 이러한 수 많은 인생의 단면들 중 "돈의 결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오직 인생의 포커스가 돈에 맞추어 질 수 밖에 없었던 한 남자와 그 뒷 배경, 그리고 우리가 흔히 부자들이라고 부르는 자들의 어두운 모습, 돈 앞에 굴복하게 되는 수많은 상황들... 우리가 현대 사회에서 돈과 관계하여 마주할 수 있는 여러 모습들을 담아냈다. 아주 현실적으로. 


세상은 결코 아름다운게 아니야


  그래 현실적으로. 내가 이 드라마가 좋았던 이유 중 하나도 현실적이였기 때문. 현실적으로 좋았다고 할까(물론 드라마라는 특성상 극적인 요소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비 현실 적인 요소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드라마는 우리 사회가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다. 아주. 아주 철저하게 그 입장을 고수 할 뿐이다. 우리 사회의 추악한 모습 하나를 던져주고 '어!? 놀랐어? 진심이야? 여기 또 있는데. 또 있어. 여기도 하나 더... 잠깐만, 기다려 아직 많으니까.'라고 말하는것 같았다.

   보면서 놀랐던 것. 으레 드라마라는 것들을 보다보면 어두운 것들을 말하다가도 간간이 희망적인 에피소드를 가미해서 분위기를 전환하곤 한다. 보다보면 그런 요소들이 분명 나온다. 짐작커니 그 짧은 에피소드가 희망적으로 끝날 것이리라. 시청자들은 그간 세뇌되어왔고, 그게 일종의 공식처럼 작용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왜냐. 드라마는 현실이 아니니까. 그리고 흔히 현실이 아닌 것은 우리가 그간 꿈꾸던 비현실. 즉, 이상(理想)을 반영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니까.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렇게 우리가 쉬쉬하며 애써 외면하고자 하는 우리의 추악하고 어두운 일면을 날 것으로 우리에게 털썩 건넨다. 우리의 예상을 깨부수면서. '결국 너희도 똑같아.'라며. 보는 입장에서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간 우리가 외면한 진실을 정면으로 대면한 것에 대한, 그리고 그간 우리가 세뇌되가며 옳은 것이라고 믿어왔던 통념이 박살난 것에 대한 충격으로. 짜릿하고 통괘하다. 너무나도 현실적이며, 고로 아름답지 않다.


세상은 돈으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네 세상은 어찌됬건 자본주이고, 그 원천은 돈에 있다. 과거 동물적인 힘만으로 강자와 약자가 나뉘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는 너무나도 고상한 존재로 우리 스스로를 포장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단순 육체적인 의미로써의 힘은 야만적인것으로 취급하기 시작하고, 좀 더 신사적인 장치인 화폐를 고안하게 된다. 곧 화폐는 힘이 되고, 많이 가질수록 강자, 그렇지 못할 수록 약자가 되어가는 구조에 이른다. 비록 우리가 아무리 고상한 척 하며 있어도, 본능으로는 동물적인 힘의 위대함을 느끼곤 하지만 말이다(각종 격투기에 열광하는 관중들을 보라).  

  현실은 돈, 돈, 돈, 그리고 또 돈이다. 돈이 없으면 가난하고, 가난하면 죄다. 슬프지만 맞다. 아무리 노래며, 책이며, 영화며, 드라마며, 학교며, 돈의 세속성을 부정하고 다른 아름다움이 있음을 이야기한다 한들, 현실은 돈이다. 드라마역시 우리의 저런 생각들이 이상(理想)이요 순진한 것임을 일깨워준다. 

  물론, 우리가 그래도 인간으로 존재하기 위한 최소한의 돈이 있다면은 그때까지는 저런 생각을 가질 여유가 있을것이다. 거기까지다. 인간으로서 존재하기 위한 최소한의 돈마져 없게 되는 상황에서는 저런 환상은 산산이 깨져버린다. 그래도 아닌것 같다고? 그럼 당신은 아직 현실을 진정으로 마주하지 못한 것이다. 뼈저리고 철저하게 현실을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과장 한 움큼 보태자면, 돈은 인간의 조건이다. 순진한 당신, 돈을 부정하려거든 인간이길 포기해라.


돈에 굴복하게 되는 순간들

1.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돈을 얻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한다. 돈을 조건으로 너(주인)-나(노예)의 종속관계를 확립시키는 것. 그것이 고용이다. 그 조건을 얻기 위해 우리는 역할에 충실해야만 한다. 아니라면? 떠나면 된다. 물론 어깨에 짐이 많다면 쉽지 않겠지만.

2.

"돈... 부탁이니까 조금이라도 좋아. 빌려주지 않을래? 돈 없으면 나... 이제 죽을 수 밖에 없다구!"

"그럼 죽으면 돼. 가난한 서민에게 행복은 찾아오지 않아. 죽으면 더 편해질거야."

3.

  우리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또 하고 싶을 때, 그에 합당한 자격을 갖추기 위해야 할 때, 돈이 없다면, 그저 지켜봐야만 한다. 그들에겐 있고, 나에게는 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절감하면서. 그리고 또 그게 죄라는 걸 알기까지에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4.

  우리가 학창시절 누구나 다 같이 소풍을 가는 것은 정말 당연한 것이 겠지만. 당연하지 못할 수 밖에 없는 인생도, 누구나이지 못 한 사람도 있는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때묻지 않아서 더더욱 때론 비참할 정도로 잔인한 구석이 있다. 그 속에서 좀 더 남들보다 일찍 현실을 깨우치는 누군가가 생겨나는 법이다.


"우리말야,  내일 다같이 디즈니 랜드 갈거야. 너도 올래?"

"갈 수 없을걸~ 후타로네 엄~청 가난하잖아."

"알면서 말했즈라~"



5.

  요즘은 돈이 없으면 아프지도 못 한다. 아니다. 정정한다. 내가 어린시절 숱하게 읽었던 동화에서조차 돈 없으면 아프지도 못 하더라. 왜 누군들 이빨을 뽑아야 할 지경까지 충치를 방치 하고 싶었을까. 왜 누군들 주사 한 방 맞으면 해결 될 것을 알면서도 맞지 못할까. 

  이제 암은 더이상 불치병이 아닌 시대가 되었다고 말들 많이한다. 현대의학이  그 정도로 발전했다니. 짝.짝.짝. 박수 한 번 쳐주자. 근데 말은 정확히 하자고. 치료할 방법이 없어서 不인지. 치료할 돈이 없어서 不인지. 

 자, 집안에 누군가 암때문에 병원치료를 받는단다. 왠만한 가정이면 거의 박살난다. 집, 차 할 것없이 돈으로 바꾸어 치료비 만들기 급급하니까. 돈이 없으니까 가족들끼리도 예전만 못 하다. 이래저래 돈 때문에 감정이 상하기도 한다. 그러다 어느사람은 원망까지도 하게된다. 거기서 더 나가면, 죽음을 바라기까지도 한다. 이게 현실이다. 드라마에서 후타로의 엄마는 약 챙겨먹으라는 아들의 닥달에 빈 약 봉투를 들고 먹는 시늉을 한다. 아들은 안심한다. '약 먹었으니까 이제 우리 엄마 괜찮을거야.'라고 생각하며...

6.


  요즘 천원이 돈 인가? 과자 한개 사먹기도 빠듯하다. 그 천원 조차 여유가 없는 집도 있는법이다.  

7.

  결핍은 충족에의 욕구가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나는 도둑이었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어린시절 우리집은 풍족한 편은 아니었다(지금도 그러하다). 나 역시 누군가의 기준에서는 풍족하였겠지만(우리들 모두는 누군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족하거나 결핍할 뿐이니까) 초등학교 시절 나는 너무나도 결핍 그 자체였다. 유치원 시절 나는 우리 가족의 울타리가 세상의 전부인줄 알았으며, 따라서 상대적이라는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다. 그리고 초등학교 입학, 각자의 울타리들이 허물어지고 더 큰 울타리속에 존재하는 세상을 보게된다. 비로소 나는 상대적이라는 개념에 대해 알게 된다. 

  같이 놀던 S라는 친구가 있었다. 그 무렵 우리는 퍽 친해서 자주 내가 그 집에 놀러가곤 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관심사도 같았다. 그 친구에겐 형이 있었는데 그 형역시 같은 취미, 관심사로인해 우리들과도 많이 친했다. 그 시절 유행하던 콘솔용 게임기기들, 닌텐도게임보이, 각종 만화책들, 레고부터 시작해서 건담, 미니카 등등의 각종 장난감들. 그 집에는 유독 많았다. S와 그 형이 용돈 쪼개가며 모은 소중한 것들이었겠지. 

  결핍은 충족에의 욕구가 필연적으로 수반된다. 나는 도둑이었다.

  갖고싶었다. 같고싶었고, 그래서 갖고싶었다. 어린마음에 한 두개씩 슬쩍하는 일이 늘어갔다. 화장실 가는 척 하면서 만화책도 찢어가고 그랬다. 지금생각해보면 그들이 왜 몰랐겠는가. 늘 보던 물건들이 하나 둘씩 사라지고, 분명 있었던 페이지가 사라져있는 것을. 그리고 내가 다녀가면 그런일이 일어난다는 것을 왜 몰랐겠는가. 하지만 고맙게도 우린 서로 잘 만났었다. 길가다가 떡꼬치 하나 먹을 돈이 없어도, 피시방에갈돈이 없어도, 오락실에서 게임 한 판 할 돈이 없어도 그 친구는 자기 능력 한도내에서 나를 끌어주며 같이 즐겁게 놀았다. 그래도 그 시절에는 순수했던것 같다. 비록 지금은 연이 끊겨 서로 어디서 뭘 하는지도 모르는 사이가 되어버렸지만. 가끔 그 시절을 떠올리면 그립고 미안하고, 고맙다. 그 외에도 그시절 나와 같이 친하게 놀며 허물없이 대해주었던 몇몇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싶다.

  극중에서 어린 후타로가 자신과는 사는 세계가 다른 부자집에 가게 된다. 그 속에서 생전 듣도 보도 못한 맛있는 과자를 얻어먹게되고, 엄마 생각에 목이 매어 나쁜마음을 품고 도둑질을 하는 모습이 나온다. 내 예전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나는 왜 그들과 같지 못할까? 똑같은 사람인데.'라는 생각. 후타로도 했겠지...

8.

"분해... 왠지 분하다.. 가난하다니 분하다... 뭐가 다른걸까? 그 집 사람과... 같은 인간인데 말이야."

9.
"나한테는 병원 다니고 있다고 했었어. 약도 먹고 있다고..."

"왜요? 응, 왜요? 엄마는. 돈이 없어서 죽은거야? 왜! 왜 죽었냐고..! 왜!!"

"돈이 있었으면, 엄마는 죽지 않았을거야. 죽지 않았어."

  죽음은 현실을 수반한다. 그것도 너무 냉정하게.



그 외 기억에 남는 장면들(스포일러 주의)


2화

1.
"죽은 어머니께서 자주 말씀하셨어요. 소중한 건 돈이 아니라 마음이라고. 설령 가난하더라도 확실하게, 성실하게 일하면 꼭 행복해 질 수 있다고. 하느님이 보고 계시니까 라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세요, 미도리씨도? 어머님이 하신 말씀이." 
"응"

 나도 "YES"라고 답할 수 있을까...


2.
"어두운 곳에서 보면 태양은 눈이 부셔요. 그래서 눈이 부시다고 눈을 감아버리죠, 인간은."

3.
"싫어하지? 행복한 녀석들. 열 받는 다니까. 저런식으로 태어났을 때부터 행복한 녀석들은. 왠지 힘든 일을 겪에 만들고 싶어져"

4.
"미도리씨한테서 보면 어떻든 상관 없는 일일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걸로 먹고 살고 있어요."

5.

  내가 사는 곳과는 전혀 다른 세계에 갔을때의 그 공허함과 박탈감...


6.
  경멸의 눈빛.

7.
"너희들은 아직 몰라! 가난은 간단하게 사람을 악과 마주하게 해!"


8.
  가난은 서럽다...


3화

1.
"그래서 너는 이 격차 사회가 좋다는 거야!?"
"격차 사회요? (중류 계층의 붕괴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본형 경제, 사회 양극화 현상)" 
"뭐가 그렇게 웃겨?"
"격차따위 이미 옛날부터 존재했었어요. 없던 적 없어요. 절대 없어지지 않아요. 서민은 필요해요."
"너 장난치지 마."
"서민이 없으면 부자가 곤란하잖아요? 서민은 필요해요. 부자를 위해서 말이죠"

2.

"왜일까요? 왜 이 세상에서는.. 모두가 행복해질 수는 없는 걸까요? 제 어머니는 가난해서 돌아가셨어요. 돈이 없어서. 병원에도 가지 못해서요. 그때 전 생각했어요. 어차피 이대로 살아있어도 행복해 질 수 없다면, 어머니가 있는 천국을 향해 나도 죽자고. 하지만 말이에요. 분했어요. 왠지 이대로 죽는게. 엄청나게 분했어요. 그래서. 전 싸우기로 했어요. 어머니가 돈에게 졌다면. 난 돈을 이겨 주겠어! 돈과 싸워서 이겨주겠다고 말이죠. 그러니까 시라카와 씨. 전 돈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합니다. 뭐든지 말이죠. 그게 제 싸움이에요. "

3.
"지옥이 있으니까 천국이 있는거에요. 서민이 있어서. 부자가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4

1.
"넌 가난하다는 게 어떤 건지 모르니까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야."


2.

"아직 모른다고! 가난이 얼마나 힘든지! 가난은 사람을 간단하게 바꿔버려! 사랑 따윈 저 멀리 날아가 버린다고!"


3.
"너희들 부자들은..  이런 서민이 좋지? 고분고분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 자기 주제를 알고 있는 서민이 좋지? 부자에게는 절대로 대들지 않는 서민이 말이야. 왜인지 알아? 흐흐흐.. 하하하! 마음 속 어딘가에서 너희들은 떨고 있기 때문이야. 서민이 있어줘야만. 너희들이 부자로 있을 수 있는 걸 아니까. 너희들은 무서운 거라고! 그렇지만 말이야. 원래 너네가 부자로 있을 수 있는 이유 따윈 없어. 한마디로 말하면 그거잖아? 네놈들의 조상님께서 어쩌다가 쪼~끔 더 싸움을 잘 했다는 것 뿐이야."



4.

  마지막 희망.

5화

1.
"결국, 예전부터 항상. 인생은 쉬운 게 아니라고 할까. 돈. 돈. 돈. 돈 때문에 다들 불행해 졌어. 엄마 아빠도 말야. 돈. 돈. 돈이야! 아버지는 빚만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셨어. 어머니도 변제에 질려서 아버지 뒤를 따르셨어. 나만 남았지. 왠지 갑자기 미워졌어. 돈을 갖고 있는 놈들이. 뭔가 한방 먹여주고 싶었어. 왜 돈이 없어서 내가 이런 꼴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는거지? 왠지.. 누구한테 복수하고 싶어졌어."
"속 시원해?"
"(절레절레) 처음에는 조금 기분 좋았는데.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그치만 뭔가 하고싶어. 뭔가.. 내가 살아 있었다는 증거를 남기고 싶어."
"'이게 무슨 인생이냐'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난한 사람은 죽는 편이 더 행복할지도 모르지. 길게 살아봐도 별로 좋은 일도 안 일어나고.


2.
"저기. 지지마. 돈에. 알겠지?"


3.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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